안녕하세요. 변사또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다들 연말과 새해는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연말에는 여행에다가 연초에는 일이 너무 바빠 간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1월도 벌써 반이 지나갔는데 연말 모임했던 맛집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 <민목>이라는 곳입니다.
제가 한달에 한번 참여하는 모임에 계신 형님의 지인분이 하시는 곳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한남 오거리 근방입니다. 발렛도 가능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민목 인테리어 사진은 없는데 홀은 카페 분위기가 물씬납니다. 은은한 노란 조명아래 테이블이 많지는 않지만 무리하게 손님들을 받지 않겠다는 배려가 돋보였구요, 안쪽에는 방이 2개가 있습니다. 큰방과 그에 비해 조금 작은 방이 있는데 아래 사진은 제일 큰 방의 사진입니다. 저희는 인원 부족으로 결국 작은방으로 옮겼어요.
메뉴판 상단을 보시면 날짜가 적혀있는걸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사장님께 여쭤보진 않았지만 투데이즈 스페셜이라는 메뉴 부분이 날짜별로 들어오는 재료의 신선도에 따라서 메뉴 구성이 바뀔수도 있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시킨 메뉴는 숙성도미회(중), 대하숯불구이, 새우관자 버터 오븐구이, 마늘계란밥, 바싹보쌈, 숯불닭다리 소금구이입니다.
숙성 도미회가 나왔습니다. 숙성 도미회가 나오면 김과 씻은 묵은지, 그리고 톳과 비슷한 음식이 나오는데 톳은 아니라고 하시네요 사장님이. 도미회를 김에다가 한 점 얹어서 묵은지와 미역과 함께 싸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십니다.
저 묵은지가 킬링 포인트에요. 몇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도미회는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정말 맛있는 맛이였습니다. 활어회가 주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아닌 숙성회가 주는 부드러운 식감이였습니다. 비린맛은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건장한 남자 6명이 먹으니 금방 사라집니다.
다음으로는 대하 숯불구이가 나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원래는 고수와 같이 나오는 음식인데 고수를 빼드릴까요 물어보셔서 고수를 먹지 못하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일단 새우가 대하 양식인 흰다리 새우가 아닌 진짜 대하였던것 같습니다. 살이 아주 탱글탱글합니다. 제가 갑각류들을 좋아하는데 갑각류 살의 그 탱탱한 식감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이 새우 역시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소스는 피시 소스 냄새가 납니다. 저는 동남아 음식을 좋아해서 거부감 없이 너무 맛있게 먹었으나 같이 간 일행중에는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동남아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맛있게 드실수 있는 음식이였습니다.
다음 음식은 새우 관자 버터 오븐구이입니다. 손질된 새우와 관자를 넣고 치즈와 버터를 발라 그라탕같이 조리된 음식입니다. 소스 맛은 훌륭했으나 관자가 조리정도에 따라 질겨지기 쉬운 음식이다 보니 중간에 조금 질긴 관자들이 섞여있는것 말고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은 밥심이죠. 밥 메뉴가 있어 하나 시켜보았습니다. 처음엔 두개를 시켰으나 하나에 밥2개 양이라고 미리 알려주셔서 하나만 시켰습니다.
다른 야채 없이 마늘과 계란으로만 맛을 낸 볶음밥입니다. 마늘향이 과하지도 않게 은은하게 식욕을 자극합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과 같이 굉장히 담백한 볶음밥 맛입니다. 중식 볶음밥에서 나는 불맛과 기름향은 덜 하지만 자꾸 손이 가는 맛이였습니다.
다음 음식은 바싹 보쌈입니다. 오돌뼈가 붙어 있는것을 보니 삼겹살입니다.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아주 좋습니다. 껍질은 쫄깃하고 살코기는 질긴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조화가 나쁘지 않습니다. 돼기고기 잡내 없었구요, 고기를 먹고 참나물을 먹으니 참나물 향이 입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마지막 음식입니다. 숯불 닭다리 소금구이.
닭다리살을 이용해서 닭스테이크 하듯이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밑에 있는 양배추과 그 위에 뿌려져있는 소스와 함께 먹으니 조화가 좋네요.
<민목>은 씨푸드 전문 음식점이나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한 메뉴도 있어 부담없이 찾아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치가 한남동 한복판인지라 안주 가격이 싸지는 않습니다. 양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듯하구요.
하지만 술집 같지 않은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와 친절한 사장님과 맛있는 안주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식사가 된듯한 식당입니다. 일행 전부 아주 만족하고 나온 곳이였습니다.
연인들끼리 오셔도 좋고 연말이나 연초 모임 하기에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재방문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다음 게시글은 연말에 다녀온 나트랑 여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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